
아침 10시, 커피 향이 가장 진하게 퍼지는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에 스치는 생각 하나를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완벽한 준비나 분명한 다짐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도 괜찮다는 작은 허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커피가 식기 전에〉 연재의 두 번째 글로,
바쁜 하루 앞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속도로 아침을 맞이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2— 아직 괜찮다는 말
아침마다
마음은 늘 점검 대상이 된다.
괜찮은지, 준비됐는지,
오늘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하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나에게 먼저 말해본다.
아직 괜찮다고.
아직 방향이 흐릿해도,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도,
그래도 괜찮다고.
커피 한 모금을 넘기듯
이 말도 천천히 삼킨다.
오늘을 시작하기엔
그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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