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의 서재일지 #3 — 거북이가 500년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거북이가 500년을 산다고 한다.느려서 오래 사는 거라고들 말한다. 심장이 천천히 뛰어서, 에너지를 아껴 써서, 급하지 않아서. 과학은 그렇게 설명한다.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거북이가 500년을 사는 건, 껍데기 안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서가 아닐까.바다 깊숙한 곳에서 길러온 한 모금거북이는 바다 깊숙한 곳으로 간다.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 빛조차 희미해지는 곳, 소음이 사라지고 고요만 남는 그 깊은 바닥. 거기서 거북이는 물을 마신다. 아무도 더럽히지 않은, 태초의 바닷물.그 한 모금이 거북이를 500년 살게 하는 게 아닐까.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마신다. 커피, 에너지 드링크, 달달한 음료. 몸을 깨우기 위해, 잠을 쫓기 위해, 하루를 버티기 위해. 마시는 것들이 점점 자극적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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