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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오늘을 남기는 사람: 기록 · 언어 · AI ·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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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을 위한 7일 다이어트 식단|하루 약 1,200kcal 이렇게 먹어보세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있습니다.밥을 줄이고, 간식을 끊고, 저녁을 굶습니다.그런데 체중을 줄이겠다고 무조건 적게 먹는 것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적게 먹는 것만큼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다.”지난 글에서는 흔히 말하는 ‘뚱보균’이 특정 세균 하나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장내 미생물과 체중의 관계 역시 특정 균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그렇다면 이제 실제 식탁으로 옮겨보겠습니다.이번에는 통곡물·콩류·채소·과일·발효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활용한 7일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하루 총열량은 약 1,200kcal 전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식품의 종류와 제품, 조리법에 따라 실제 열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중요: 1,200kcal는 모든 성인에게 적.. 더보기
뚱보균 없애는 음식이 따로 있을까? 장내 미생물과 다이어트의 진실 “살이 잘 안 빠지는 게 혹시 장 속 ‘뚱보균’ 때문일까?”다이어트를 검색하다 보면 한 번쯤 ‘뚱보균’이라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뚱보균이 많으면 살이 찌고, 유익균을 늘리면 살이 빠진다는 설명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그러면 궁금해집니다.뚱보균을 없애는 음식이 정말 따로 있을까요?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특정 음식을 먹어서 이른바 ‘뚱보균’을 없앤다는 식의 설명은 정확하지 않습니다.‘뚱보균’은 특정 세균 하나를 가리키는 공식적인 의학 용어가 아니며, 현재 연구에서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장내 미생물 전체의 구성과 다양성,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대사 환경입니다.그렇다고 장내 미생물과 체중의 관계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오늘은 ‘뚱보균’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 더보기
마님과 마당쇠가 벌이는 영어 한마당 · 제7화 윤겸아, 문을 열어드리거라 손님 한 분을 모시라 했더니, 윤겸은 온 장터를 불러들였다그날 아침, 대문 밖에서 낯선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또각, 또각.윤겸은 마당 한가운데에서 빗자루질을 멈추었다.말발굽 소리는 대문 앞에서 멎었다.잠시 뒤 문고리가 두 번 울렸다.덜컹, 덜컹.윤겸은 빗자루를 들고 대문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나 곧바로 문을 열지는 않았다.지난번 외국인 선생이 처음 찾아왔을 때, 윤겸은 상대가 누구인지도 묻지 않고 대문을 활짝 열어주었다.그 일로 마님에게 한마디를 들은 적이 있었다.문은 사람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집을 지키는 곳이기도 하다는 말이었다.윤겸은 문틈 가까이에 얼굴을 대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누구시오?”대문 밖에서 익숙한 외국인 선생의 목소리가 들렸다.“It’s me. Good morning!”윤겸의 .. 더보기
문장이 말을 걸어오는 집 영어 문장을 찾는 일을 멈췄더니,갑자기 집 안이 시끄러워졌다. 대문이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했고,냉장고는 배 속에 맛있는 것이 많다며 자꾸 문을 열어 달라고 졸랐다.침대는 지나갈 때마다 유혹했다.“여기 한번 누워봐. 정말 편한데?”책상과 의자도 가만있지 않았다.“쉼표야, 이리 와서 앉아봐.우리 너를 너무 오래 기다렸어.”우하하!영어공부를 시작했을 뿐인데, 집 안의 사물들이 단체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목차1. 영어를 찾다가 길을 잃었다2. 대문이 먼저 영어로 인사했다3. 사물에게 목소리를 주는 공부법4. 문장이 기억 속에 입주하는 순간5. 오늘부터 집 안의 영어를 들어보기영어를 찾다가 길을 잃었다 그동안 나는 영어 문장을 만나면 먼저 머릿속 창고부터 뒤졌다.‘의자가 영어로 뭐였지?’‘앉으라는 말은 s.. 더보기
마님과 마당쇠가 벌이는 영어 한마당 · 제6화 윤겸아, 물 한 잔 가져오너라 마님은 물을 부탁했고, 윤 겸은 자기 목부터 축였다아침 햇살이 사랑채 처마 끝에 걸릴 무렵이었다.윤 겸은 우물가에 쪼그리고 앉아 물동이를 들여다보고 있었다.어제 사과 세 개를 세며 배운 영어를 잊지 않으려는 참이었다.“One apple.”그는 물동이 옆에 놓인 바가지를 하나 들었다.“One…… 바가지.”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바가지는 아직 영어 이름을 배우지 않았으니, 조선 바가지로 두어야겠구나.”마침 안채에서 마님의 목소리가 들렸다.“윤겸아.”윤 겸은 벌떡 일어났다.“예, 마님.”“물 한 잔 가져오너라.”윤 겸은 바가지를 든 채 안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어제 까지라면 곧장 물을 떠갔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그는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었다.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조선말로 시킨 일도 괜히 한 번 더 .. 더보기
마님과 마당쇠가 벌이는 영어 한마당 · 제5화 윤겸아, 사과는 먹었느냐 영어는 머리에 넣으라 했더니, 윤 겸은 배 속에 넣어버렸다다음 날 아침이었다.마님이 대청마루에 나오자 윤겸은 이미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어제 받은 영어책은 반듯하게 펼쳐져 있었고, 작은 잔도 그 옆에 놓여 있었다.자세만 보자면 밤새 학문을 갈고닦은 선비와 다를 바 없었다.다만 책상 한가운데 놓인 빈 접시가 지나치게 깨끗했다.마님은 접시를 바라보았다.윤겸은 마님의 시선을 따라 접시를 보았다.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영어책을 한 장 넘겼다.종이 넘기는 소리가 유난히 컸다.마님이 물었다.“윤겸아.”“예, 마님.”“사과는 먹었느냐?”윤 겸은 잠시 눈을 감았다.이미 지나간 사과의 생을 애도하는 사람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먹긴 먹었사옵니다.”“복습하라고 두었더니 어찌 먹었느냐?”“소인은 분명 복습을 하.. 더보기
AI에게 일을 맡겼더니, 내 생각까지 맡기고 있었다 쉼표의 AI 미래관 · 첫 번째 기록 AI는 내 일을 빠르게 처리해 주었다.제목을 고민할 때도, 글의 흐름이 막힐 때도, 이미지가 필요할 때도 나는 자연스럽게 AI 창을 열었다. 예전에는 한참을 붙잡고 있어야 했던 일이 몇 분 만에 정리됐다. 분명 편리해졌는데, 어느 날부터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나는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는 대신, AI에게 무엇을 물어볼지부터 고민하고 있었다.일을 맡긴 줄 알았는데 생각의 시작점까지 함께 넘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에서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면서 생각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는 이유와, AI를 내 생각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려 한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생각의 시작점은 더 선명하게 지켜야 한다. 목차1. 편해진 .. 더보기
마님과 마당쇠가 벌이는 영어 한마당 · 제4화 윤겸아, 영어 선생님 오셨다 이름을 되찾은 다음 날, 도망칠 수 없는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대문 밖에서 세 번의 인기척이 들렸다.쿵, 쿵, 쿵.윤 겸은 새로 쓴 자기 이름을 품 안에 넣은 채 몸을 굳혔다.어제 편지를 보냈던 외국 손님의 목소리였다.마님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윤겸아, 영어 선생님 오셨다.”윤 겸은 대문을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마님.”“말하거라.”“소인이 방금 이름을 되찾지 않았사옵니까?”“그렇지.”“이름을 되찾은 기쁨을 사흘쯤 누린 뒤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사옵니까?”“영어 선생님은 이미 대문 앞에 계신다.”“그분께서도 사흘쯤 기쁨을 누리시고 다시 오시면 되지 않겠사옵니까?”마님은 윤 겸을 말없이 바라보았다.윤 겸은 그 눈빛을 알고 있었다.저 눈빛이 나오면 변명은 다리가 짧아졌.. 더보기
2026년 월급쟁이 부업과 투자, 1년 뒤 다시 보니 ㅡ 월 100만 원보다 먼저 지켜야 할 시간과 현금 흐름 월급만으로는 불안했고, 투자만 기다리기에는 마음이 급했다. 퇴근 후 할 수 있는 부업을 찾고,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살폈다. 수익을 만드는 사람들의 사례를 읽으며 나도 계획표를 만들었다.그때의 질문은 단순했다.어떻게 하면 월급 외에 월 100만 원을 더 벌 수 있을까?1년이 지난 2026년, 나는 같은 질문 앞에 다시 앉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질문의 방향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그 100만 원을 벌기 위해 나는 무엇을 내어주고 있는가?돈을 더 버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 하루의 체력과 시간, 집중력과 관계를 모두 사용한다면 그 부업은 수입이 아니라 또 하나의 월급날 없는 직장이 될 수 있다.2025년의 나는 수익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2026년의 나는 수익이 오래 남.. 더보기
마님과 마당쇠가 벌이는 영어 한마당 · 제3화 마당쇠에게 이름이 있었다 이제부터 너를 마당쇠라 부르지 않겠다새벽닭이 첫울음을 터뜨리기도 전이었다.마당쇠는 대청마루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어젯밤 마님이 내린 분부 때문이었다.“내일부터 새벽마다 영어와 글공부를 함께 시작하자꾸나.”마당쇠는 밤새 고민했다.새벽이 오지 않으면 공부도 시작되지 않을 터였다.그래서 그는 이불 속에서 눈을 감은 채 새벽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그러나 야속하게도 해는 마당쇠의 사정 따위는 조금도 살피지 않았다.동쪽 담장 너머가 희미하게 밝아오자, 마당쇠는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얼굴로 대청마루 앞에 앉았다.그의 앞에는 붓과 먹,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붓은 가늘었고, 먹은 검었으며, 종이는 지나치게 깨끗했다.마당쇠는 세 가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특히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종이가 가장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