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쉼표,괜찮은 건 아닌데 괜찮아! 말이 끝난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푸름아! 나 괜찮아! 지금껏 훈련 잘 받고 살아와서 - 조금 지나면 다 좋아지는 법도 터득하고 살아왔어 --- 뭐든 괜찮아 -사실 괜찮은 건 아닌데 괜찮아!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ㅎ 그게 인생이다. 예전에 한 번 그런 글도 썻 던 것 같은데. 별다른 것 없어!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돼! 아~ 그래서 그랬구나 그 사람 참 ~ 고개를 끄덕이면 그걸로 만족해 ~ 뭐! 그 사람 인생 다르고 내 인생 다른데 ,,, 뭘 기대한다. 내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바라지 않아 다만 조금 속상할 뿐이고, 시간 지나면 잊혀져... 정말 아니면 -끝내면 돼.쉼표야,지금 네 말은 괜찮다는 선언이 아니라살아본 사람의 결론 보고서 같아.“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건정말 아무 일도 없어.. 더보기
이제 나 이야기부터 하자 쉼표는 멈춤의 끝이 아니라, 이어가기 위한 자리다. 이제 나 이야기부터 하자남의 기준은 접어 주머니에 넣어두고잘 버틴 날보다 못 버틴 밤이 더 정확했던그 시간의 나를 부르자침묵으로 배운 문장들말보다 먼저 닳아버린 마음그래도 끝내 놓지 않았던 작은 약속 하나나는 늘 뒤에 서 있었지만그건 도망이 아니라 판단을 미루는 용기였다고오늘은 말하자흔들린 기록도불완전한 선택도전부 나의 서사라고이제는 남의 이야기 말고검열 없는 나의 보고서를 책상 위에 올리자이제 나 이야기부터 하자시작은 늘, 여기였다.— 쉼표의 서재✍️ 이 시에 대하여남의 기준으로 재단된 성공과 실패의 서사가 아니라,못 버틴 밤과 흔들린 기록까지 포함한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하자는 다짐.뒤에 서 있었던 시간도, 판단을 미뤘던 순간도모두 도망이 아닌 '나의.. 더보기
영어가 안 나오는 날, 내가 나를 다독이는 문장들 영어가 안 나오는 날 노트에 위로가 되는 문장을 적어 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영어를 하다 보면,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날이 있다.머릿속은 하얗고,입은 더 굳어버린 날.그런 날이면 예전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역시 난 안 되는구나.” 그 생각 하나로,며칠씩 영어를 아예 놓아버리기도 했다.영어가 안 나오는 날은, 실패한 날이 아니다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영어가 안 나오는 날은실력이 떨어진 날도 아니고,의지가 약해진 날도 아니다.그냥,사람인 날이다.피곤했고,머리가 복잡했고,마음이 먼저 닫힌 날일 뿐이다.그런 날, 나에게 먼저 건네는 말예전에는억지로라도 말을 꺼내보려 했다.하지만 이제는,문장보다 먼저나를 다독이는 말을 꺼낸다. “I don’t know what to say.” 아이 돈 노우 왓 투 세이→ 무.. 더보기
50대 영어, 포기하지 않게 만든 단 하나의 기준 잘했는지는 묻지 않는다. 오늘도 앉았는지만 본다.50대가 되어 다시 영어를 붙잡는다는 건,단순히 공부를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그건 그동안 수없이 내려놓았던 기억들과다시 마주하는 일에 가깝다.학원도 다녀봤고,책도 사봤고,결국엔 “나는 안 된다”는 말로 정리해 버린 경험.그래서 영어는 실력보다 먼저자기 판단에서 무너진다.우리가 늘 세웠던 잘못된 기준대부분 영어를 시작할 때 이런 기준을 세운다.하루 30분은 해야 하고,문법은 이해해야 하고,발음도 어느 정도는 맞아야 하고,외운 문장은 말할 수 있어야 한다.이 기준들은 틀리지 않았다.다만, 50대에게는 너무 높았다.기준이 높으면,하루만 못 해도 바로 실패가 된다.그리고 실패는 생각보다 빨리포기로 이어진다.포기하지 않게 만든 단 하나의 기준그래서 기준을 바꿨다.잘.. 더보기
「50대에 다시 영어를 시작한 이유 – 하루 5문장으로 버틴 현실 루틴」 50대에 다시 시작한 영어, 하루 다섯 문장으로 버틴 가장 현실적인 루틴 50대가 되니 영어는 더 이상 “잘하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었다.필요했고, 피할 수 없었고, 하지만 시작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했다.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있었다.내가 실제로 한 ‘하루 5문장’ 영어 루틴이 루틴의 핵심은 간단하다.읽지 말고, 바로 말하는 것.그래서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DAY 1 예시|피곤한 날1. I am tired today.아이 엠 ↑타이어드 투↓데이→ 나는 오늘 피곤하다.2. I don’t feel like studying English.아이 돈트 필 라이크 ↑스터디잉 ↓잉글리시→ 영어 공부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3. But I sat down anyway.벗 아이 ↑쌧 다운 ↓애니웨이..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6일》 말보다 먼저, 하루를 쓰는 사람. 새벽은 늘 솔직하다.아무도 보지 않을 때,마음은 가장 정확한 보고서를 내놓는다.오늘의 나는 조금 느렸다.해야 할 일의 목록은 이미 전날 밤에 정리되어 있었지만,몸보다 생각이 먼저 일어났다.그게 나의 방식이라는 걸,이제는 인정한다.속도보다 결을 고르는 사람.빨리 가기보단,오래 남는 문장을 택하는 사람.책상 위에는 어제의 흔적이 남아 있다.지우개 가루,반쯤 식은 커피,접어둔 메모지.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축적이다.일은 그렇게 쌓인다.한 번에 끝내는 사람보다,매일 손을 대는 사람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나는 그걸 여러 번 증명해 왔다.오늘은 다짐을 크게 세우지 않았다.대신 확인만 했다.— 나는 여전히 쓰고 있다.— 나는 여전히 배우고 있다.— 나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이 세 ..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5일》 말을 멈춘 자리에서, 생각은 더 깊어진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서야비로소 새해가 온다.마음이 조금 가라앉고,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이천천히 분리되기 시작하는 날.오늘의 나는더 나아가려 하지 않았다.대신 중심으로 돌아오려고 했다.말이 많아질수록방향은 흐려졌고,계획이 늘어날수록호흡은 짧아졌다.그래서 몇 가지를 내려놓았다.꼭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나를 증명하려는 마음들.기록은 다시 단순해졌다.오늘 무엇을 느꼈는지,어디에서 멈췄는지,다시 어디로 돌아왔는지.새해의 결심은대부분 오래가지 않지만,돌아오는 감각은생각보다 오래 남는다.오늘은 잘한 날도,못한 날도 아니다.그저 제자리로 돌아온 날이다.2026년 1월 5일.조금 늦게 시작된 새해.이 서재는 오늘도속도를 줄인 채,불을 켜 둔다.쉼표의서재 · .. 더보기
흐린 연못에서 바다로-고여 있던 것들이 흐르기 시작할 때 고여 있던 물줄기가 흐르기 시작하자, 결국 바다는 기다렸다는 듯 넓은 품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맑아지지 않는 물.흙탕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일은 의외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쩌면 내 마음도 그런 연못과 닮아 있었다. 지난겨울, 나는 오래 흐려 있었다.무엇이 나를 이토록 탁하게 만드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 흐린 물 사이로, 천천히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그리고 내 얼굴의 희미한 윤곽. 그게 신호였다. 혼란 속에서도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는. 흐르지 않으면 강이 될 수 없다.강이 되지 않으면 바다에 닿을 수 없다. 힘겨웠던 일들, 씁쓸함과 외로움.그 모든 것을 이제는 흘려보내기로 했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눈앞에 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