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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에세이"

넘어져도, 나는 계속 글 쓰는 사람입니다

by 억대뷰 2025. 7. 11.

너머졌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아픈 기억들이 언어라는 도구로 세상에 아름답게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넘어졌던 자리에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그 자리가 부끄러워 오래 숨기고만 싶었는데, 어느 날 문득 생각했어요.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걸요.

브런치 작가 신청에서 네 번이나 탈락하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애드센스 정책 위반으로 네 개나 폐기됐습니다.  마음 다해 쌓아 올린 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애써 쓴 글이 세상에서 증발하는 것 같은 그 느낌.

그때마다 마음이 쿡쿡 찌르고 아팠지요, ‘나는 뭘 잘못한 걸까’ 하는 자책으로 밤 잠을 설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여전히 글을 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쓸 겁니다. **그 누구의 승인이 아니더라도, 나는 나 자신에게 글을 허락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사람들은 자꾸 말합니다. “그렇게까지 힘들게 왜 글을 쓰세요?” “요즘 글 써서 누가 봐주나요?” “그냥 쉬세요, 인생 바빠요.”

하지만 저는 압니다. 글을 쓰는 이들의 마음은,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진심이 있다는 걸요. 한 줄을 쓰기 위해 하루를 살아낸 사람은, 세상의 피로와 무관하게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글은 생존의 증거입니다. 나는 아직도 나를 기록할 힘이 있어요.”

오늘도 문득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건, 쓰러진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일이라고요. 현실은 여전히 바쁘고, 감정은 요동치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 가운데 노트북 위에서 조용히 살아 숨 쉬는 문장 하나가 내 하루를 붙들어 줍니다.

티스토리, 네이버, 브런치. 플랫폼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반응도 제각각이지만 그 모든 플랫폼을 통과하는 단 하나의 중심은, **나 자신이 계속해서 글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입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글을 꺼낼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고, 여전히 말할 수 있으며,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포기하지 말고 글을 써주세요.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가끔은 문장이 틀어지고, 리듬이 깨지고, 마음의 결이 삐걱거릴지라도, **그 모든 것들이 진짜 ‘삶’이니까요.**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넘어졌던 자리에서 다시 꺼낸 한 문장으로, 내 하루를 다시 살아냅니다.**

그리고 당신의 글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붙잡아 줄 거예요.


나는 넘어져도, 계속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나처럼 글 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 끝까지 글을 씁시다.

🎵 AURORA - Runaway (잔잔하고 사색적인 감성)

– 마음쉼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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