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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JEONGSEON

오늘을 남기는 사람 쉼표


쉼표의 서재

블로그로 돈 번다고 했다 누가 그래?— 수익 0원이었던 6개월의 기록

당신의 이야기를 글로 만들어드립니다. 작가 쉼표JEONGSEON 입니다.

글쓰기와 기록, 그리고 글로 살아가는 구조를 함께 씁니다.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문장으로 붙잡아 오래 남는 글을 씁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처음 6개월 동안 블로그로 번 돈이 정확히 0원이었다.

주변에 "글로 먹고살 거야"라고 선언해 놓고, 정작 통장에는 아무것도 쌓이지 않았다. 그 시간이 창피하지 않냐고? 창피했다. 근데 지금은 그 0원짜리 시간이 없었으면 지금도 없었을 거라는 걸 안다.

오늘은 그 민망했던 시간을 꺼내 보려 한다.


블로그 수익 0원을 바라보는 거북이 작가 일러스트
수익 확인할 때마다 저 화면이었다. ₩0. 세 달 내내.


 

수익 0원이었던 이유, 딱 3가지였다

첫째, 나는 '쓰는 사람'이지 '파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글을 쓰면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올 거라 믿었다. 좋은 글 = 수익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거라고. 근데 현실은 달랐다. 좋은 글은 감동을 주지만, 수익은 '검색되는 글'에서 나왔다.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사람들이 찾는 글이 완전히 달랐다.

처음 3개월은 내 감정을 쏟아내는 글만 썼다. 유입은 거의 없었고, 있어도 이탈률이 90%가 넘었다.

둘째, 카테고리가 없었다

하루는 여행, 다음 날은 독서, 그다음은 감성 에세이. 블로그가 방문자 입장에서 '이 사람이 뭘 하는 사람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공간이었다. 구독할 이유가 없었다. 다시 올 이유도 없었다.

블로그는 '잡화점'이 아니라 '전문점'이어야 한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셋째, 애드센스 승인을 너무 늦게 신청했다

"글이 충분히 쌓이면 신청해야지"라고 미뤘다. 근데 그 기준이 없었다. 50개? 100개? 결국 120개가 넘어서야 신청했고, 첫 번째는 '가치 없는 콘텐츠'로 반려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글 수보다 글의 방향성과 신뢰도 페이지가 훨씬 중요했다.


그래서 언제부터 바뀌었냐고?

딱 한 가지를 바꿨을 때부터였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겪은 것"을 쓰기 시작했을 때.

크몽 등록 삽질 기록, 애드센스 반려 이유 분석, 전자책 만드는 과정. 화려하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근데 그 글들이 검색됐다. 유입이 생겼다. 그리고 처음으로 애드센스 수익 알림이 울렸다.

그날 금액은 320원이었다.

근데 그 320원이, 0원짜리 6개월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첫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 320원에 놀란 거북이 작가 일러스트
320원이었다. 근데 손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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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아직 수익이 없다면, 그건 글을 못 써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방향이 없거나, 검색을 모르거나, 너무 완벽한 글만 쓰려다 발행을 못 하고 있거나.

나도 그랬다. 지금도 완벽하지 않다. 다만 예전과 다른 건 하나다.

그냥 쓴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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