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6년째 회사원으로 일하며 깨달은 진짜 투자의 의미
다낭(땀끼)에서 6년째... 매일 아침 7시, 첫 커피를 마시며 시작되는 하루.
예전 한국에 있을 때는 핸드폰부터 잡고 주식 시세 확인이 루틴이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먼저... 내 마음부터 챙긴다.
💼 한국에서의 투자, 그때는 몰랐다
서울에서 월급쟁이로 살던 시절, 나에게 투자는 '빨리 돈 벌기'의 다른 이름이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주식 앱을 켜고, 빨간색과 파란색 숫자들에 일희일비했다.
"이번 달엔 얼마 벌었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하루 종일 기분이 엉망이었고, 플러스가 되면 마치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뻤다. 그런데 이상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투자가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으니까.
📈 주식 차트만 보면 심장이 쿵쿵거렸고, 뉴스 하나에 밤잠을 설쳤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삶일까?
그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건 6년 전, 베트남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 다낭, 그리고 사무실에서 배운 것들
6년 전 다낭에 와서 현지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배운 건 '기다림'이었다. 프로젝트는 서두른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기획의 단계, 실행의 순서, 적절한 타이밍...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걸 사무실에서 매일 경험했다.
특히 베트남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의 여유로움이었다.
"빨리빨리"에 익숙했던 한국인인 나에게 그들의 속도는 처음엔 답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다. 급하게 처리한 업무는 퀄리티가 떨어지고, 조급하게 사는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그때부터였다. 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 마음 챙김 투자, 그 시작
다낭에서 3년째 되던 해, 한국에 있는 주식 계좌를 다시 들여다봤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포트폴리오가 꽤 괜찮게 성장해 있었던 것이다.
"아, 내가 너무 자주 건드렸구나."
그동안 매일매일 차트를 보며 사고팔고를 반복했던 게 오히려 수익을 깎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무실에서 프로젝트를 너무 자주 수정하면 망치는 것처럼, 투자도 너무 자주 건드리면 망치는 거였다.
그때부터 시작됐다. '마음 챙김 투자법'이라고 내가 이름 붙인 투자 방식이.
🌟 베트남에서 터득한 마음 챙김 투자법 5가지
🌱 1. 조급함 내려놓기
다낭 사무실에서 6년간 일하며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천천히의 힘'이다. 좋은 프로젝트 하나도 기획부터 완성까지 몇 개월이 걸린다. 좋은 결과는 시간이 만든다.
💡 실천법: 매일 차트를 확인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만 체크한다.
🎯 2. 내 감정 관찰하기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나에게는 '마음 체크 타임'이다. 오늘 내 기분은 어떤지, 혹시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나 욕심은 없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 실천법: 감정이 격해있을 때는 절대 투자 관련 결정을 하지 않는다. 마치 화가 났을 때 중요한 업무 결정하면 후회하는 것처럼.
💝 3. 필요한 만큼만 투자하기
다낭에서 6년간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적당함의 소중함'이다. 베트남 현지 생활비는 한국보다 훨씬 적게 든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매일 경험한다.
💡 실천법: 생활비를 제외하고, 진짜 여유가 있는 돈으로만 한다. 투자 때문에 밤잠을 설치거나 스트레스받는다면, 그건 내 한계를 넘어선 투자다.
🌊 4. 흐름에 맡기기
다낭을 관통하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자주 생각한다. 강물은 바위를 만나도 부딪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투자도 시장의 흐름에 맞서 싸우려 하지 말고, 함께 흘러가는 것이 좋다.
💡 실천법: 시장이 떨어질 때 무리해서 물 타기 하거나, 오를 때 욕심내서 더 사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물처럼 흘러간다.
☕ 5. 일상의 소중함이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보다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동료들과 나누는 대화, 저녁에 보는 다낭의 노을... 이런 일상의 행복을 투자 때문에 놓치면 안 된다.
💡 핵심: 수익률이 좋아도 나빠도, 내 일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게 진짜 마음 챙김 투자의 핵심이다.
📈 지금도 계속되는 여정
지금도 한국 주식을 조금씩 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차트에 매달리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확인하고, 가끔 괜찮은 회사가 있으면 조금씩 사기도 한다.
💰 수익률은?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좋아졌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투자 때문에 잠 못 이루거나 스트레스받는 일이 사라졌다.
다낭 사무실에서 6년째...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어떤 투자 수익보다 소중하다는 걸 안다.
💎 마무리: 진짜 부는 마음의 평화에서
투자의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라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려는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 결국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닐까?
그렇다면 투자 과정에서부터 행복해야 한다.
스트레스받고 불안해하면서 번 돈으로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다낭에서의 6년이 내게 가르쳐준 것은 진짜 부는 마음의 평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평안한 상태에서 하는 투자가 결국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오늘도 다낭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생각한다.
🌟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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