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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베트남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사하기 🇻🇳 이주 후 현실 가이드

by 별의 고향 2025. 8. 13.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사하기 | 이주 후 현실 가이드
집·비자·통신·은행·일상 루틴까지, 베트남 이주 후 실제로 부딪히는 12가지 현실과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베트남 도시 스카이라인과 오토바이 행렬을 바라보는 이주자 실루엣
이사는 ‘설명서’가 아니라 ‘사용법’을 배우는 일 — 현실을 알면 속도가 붙는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사하면 달라지는 건 주소만이 아니다. 계약 관행, 비자, 결제, 이동, 심지어 하루의 리듬까지 모두 새로 배우게 된다. 아래는 ‘광고 없는 체감 가이드’. 낭만을 덜어내고 현실만 정리했다. 내일 바로 적용 가능한 체크리스트도 함께 둔다.

1) 집 구하기의 현실 — 계약, 디포짓, 언어

  • 구조: 스튜디오(원룸)·서비스드 아파트·공동주택(셰어)·주택(타운하우스) 중 선택.
  • 디포짓/선불: 통상 12개월 보증금 + 13개월 선불. 에이전트 수수료는 보통 집주인 부담이지만 예외 존재.
  • 계약서: 영/베/이중언어가 일반적. 전기·수도·관리비 포함 여부 반드시 명기.
  • 현실 팁
    • 하자 체크: 에어컨 소음/누수, 샤워 수압, 벌레 방충, 창문 밀폐.
    • 층간 소음보다 외부 소음이 관건(오토바이·공사). 야간에 재방문 추천.
    • 퇴거 시 디포짓 환급 조항과 위약금 기준 수치화.

체크리스트

  • 임대료/보증금/선불/관리·인터넷 포함 여부
  • 가전 품목/수리 책임/반환 상태 사진 기록
  • 계약 기간 & 조기 해지 조항(통지 기간 ___일)
  • 하자 수리 기한(예: 통지 후 ___영업일)

2) 비자·체류 — 규정은 자주 바뀐다

  • 관광·업무·취업·거주(TRC) 등 목적별 요건이 다르다. 초기에 필요한 건 보통 주소 등록, 은행 업무, 장기 통신 등과 연결된다.
  • 현실 팁
    • 규정 변동이 잦으므로 공식 채널(출입국·대사관)과 최근 리뷰로 이중 확인.
    • 에이전시 이용 시 수수료·처리기간·서류 반환 조건을 서면으로.
    • 체류 연장/변경 타임라인을 달력에 거꾸로 계획.

※ 본 글은 경험 기반 가이드입니다. 법·규정은 수시로 바뀌므로 반드시 공식 안내로 재확인하세요.


3) 통신 — eSIM이 시작, 결제는 현지 번호가 열쇠

  • 공항/도심에서 eSIM 간단 개통. 장기 거주 시 후불 요금제 + 인터넷 번들 유용.
  • 현실 팁
    • 인증 문자(OTP) 수신을 위해 현지 번호가 여러 서비스의 관문.
    • 월세 포함 인터넷의 속도·라우터 위치 확인.

4) 은행·결제 — 계좌 개설 요건과 대안

  • 일부 은행은 TRC/워크퍼밋 요구. 초기엔 전자지갑/국제카드로 버티는 경우 많다.
  • 현실 팁
    • 계좌 없을 때는 **현지 전자지갑(Top-up→QR 결제)**로 생활비 관리.
    • 환전은 소액·자주보단 계획적 일괄이 수수료 절감.
    • ATM 사용 시 스키머 위험 주의(사설기보다 은행 내 기기 선호).

5) 이동 — 오토바이, 호출앱, 보행의 감각

  • 대중교통망이 도시별로 다르고, 호출앱(택시/바이크) 의존도 높음.
  • 현실 팁
    • 바이크 탑승 시 헬멧 필수, 롱 스커트/슬리퍼는 위험.
    • 출퇴근 시간은 요금·시간 급증. 비·폭우 예보 시 이동 계획 앞당기기.
    • 초보는 걸음 동선부터 익히자(편도 차선·좌회전 패턴 파악).

6) 의료·약 — 국제병원 vs 로컬

  • 경증은 로컬 클리닉, 중증·영어 소통은 국제병원.
  • 현실 팁
    • 상비약(소화·감기·소독·모기·자차)은 도착 직후 구성.
    • 해외의료비 커버 보험 필수 검토(응급·후송 조항 포함).

7) 일·수입 — 프리랜서/원격 근무의 실제

  • 카페·코워킹에서 일하는 사람 많지만, 세무·계약·결제 루트가 현실의 핵심.
  • 현실 팁
    • 계약서는 통화·납부기한·지연이자·송금 수수료 부담 주체 명시.
    • 수입 통화가 다양하면 멀티 통화 지갑 고려.
    • 세무 의무는 거주성·수입원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 상담 권장.

8) 생활비 — 금액보다 ‘구성’을 먼저 짠다

카페·식사·교통이 한국 대비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거/교육/의료/비자/보험이 지출의 진짜 변수다.

월간 가계부 템플릿

  • 주거: 임대료 ___ / 관리 ___ / 전기·수도·가스 ___
  • 통신·인터넷: ___
  • 식비: 장보기 ___ / 외식 ___ / 카페 ___
  • 이동: 호출앱 ___ / 바이크 연료·정비 ___ / 대중교통 ___
  • 비자·보험·의료: ___
  • 교육·언어·취미: ___
  • 예비비(10~15%): ___
  • 합계: ___

9) 언어·문화 — ‘한 마디’가 문을 연다

  • “Xin chào(씬짜오)”, “Cảm ơn(깜언)” 같은 기본 인사만으로도 표정이 달라진다.
  • 현실 팁
    • 카드·현금, 포장·매장, 맵기 정도 등 숏 프레이즈를 먼저 익히자.
    • 큰 소리·클랙슨·비 예보에 관대해지는 데에 2~4주 필요. 적응 곡선을 인정하자.

10) 안전·사기 방지 — 습관이 방패

  • 소매치기: 가방 지퍼 닫고 몸 앞쪽에. 야간 골목·혼잡 지역 주의.
  • 임대 스캠: 영수증·계약서 원본, 집주인 신분 확인. 현장 계약금 금지.
  • 온라인 사기: 링크 클릭 전 URL 확인, 선결제 최소화.

11) 짐 싸기 — 덜어낼수록 잘 산다

  • Must: 멀티탭(품질 좋은 것), 220V 어댑터, 기본 의약품, 얇은 우비, 방수 파우치, 여권/서류 원본+스캔, 여분 증명사진.
  • Nice: 가벼운 보온 겉옷, 슬리핑 마스크·귀마개, 한국 조미료 소량.
  • 버림 후보: ‘혹시 몰라’ 전자기기·무거운 서적·대용량 화장품.

12) 30·60·90일 온보딩 플랜

D+30

  • 임시 거주지 → 본계약 전환 / 거절 사유 체크
  • 통신 후불/인터넷 설치 / 전자지갑 세팅
  • 병원·치과 1곳씩 등록 / 상비약 구성

D+60

  • 은행 계좌(가능 시) / 자동이체 정리
  • 세무·보험 상담(원격근로/프리랜스라면 필수)
  • 언어 수업/코워킹 정착

D+90

  • 생활비 패턴 재조정 / 예산 항목 미세 조정
  • 장기 체류 서류(비자·TRC 등) 갱신 타임라인 수립
  • 커뮤니티(모임/동호회) 1곳 정착

Q&A — 많이 받는 7문 7 답(요약)

  1. 한국 카드만 있어도 살 수 있나요? 가능은 하지만 수수료·OTP 문제로 현지 번호/지갑이 결국 필요해요.
  2. 월세는 어느 구역이 좋아요? 출퇴근·소음·치안·외국인 비율을 지도에 겹쳐 자신의 동선을 기준으로 보세요.
  3. 바이크 꼭 사야 하나요? 아니요. 호출앱·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생활 가능.
  4. 의료는 불안하지 않나요? 경증은 로컬, 중증은 국제병원. 보험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5. 언어가 하나도 안 되면? 기본 인사·숏 프레이즈부터. 번역앱 + 바디랭귀지로 시작해도 됩니다.
  6. 세금은 어디에 내나요? 거주성·소득원에 따라 달라요. 개인 상황에 맞춘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7. 외로움은 어떻게? 관심사 모임·언어교환·코워킹에서 ‘반복 접촉’이 답. 작은 루틴이 관계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