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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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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일지 #2 -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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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끼 해변 바다 위에 떠 있는 어선과 야자수 풍경
멀리 떠 있는 배처럼 나도 나만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일요일 아침,
나는 땀끼 바닷가로 걸어갔다.

아무 계획도 없었고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었다.
그저 바다를 한 번 보고 싶었다.

바람은 이미 와 있었고
파도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용히 시간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땀끼 해변 야자수 아래 벤치와 조용한 바다 풍경
아무도 앉지 않은 벤치가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자수 아래 벤치가
아무도 앉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나는 그 벤치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시간.

그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고
생각보다 편안했다.

멀리 작은 배 하나가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방향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 배를 보며 생각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어선과 잔잔한 파도 풍경
멀리 떠 있는 배처럼 생각도 조용히 흘러갔다.

서두르지 않아도
방향만 있다면
결국 어딘가에 닿게 된다는 것을.

파도는 계속 밀려왔고
바람은 계속 불었고
나는 잠시 멈춰 있었다.

하지만 멈춰 있는 시간이
나를 뒤처지게 만드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다시 걸어갈 힘을
조용히 채워주고 있었다.

땀끼 해변 파도와 멀리 떠 있는 어선들이 보이는 바다 풍경
넓은 바다를 바라보자 마음도 조금 더 멀어졌다.

일요일 아침 바다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

나는 오늘도
쉼표처럼
잠시 멈추고
다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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