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앞에 서자 갑자기 영어가 사라졌습니다
늦은 오후.
허생학당 카페 교실에는 커피 향이 가득 퍼지고 있었습니다.
학우님들은 오늘도 작은 용기를 챙겨 들고 교실 문을 열었습니다.
재미나쌤은 아침부터 신이 나 있었습니다.
바리스타 앞치마에 계산기까지 목에 걸고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우하하! 학우님들!"
"오늘은 카페 생존 프로젝트 2탄입니다!"
교실 안이 술렁였습니다.
"또 영어 해야 합니까?"
"어제 주문도 겨우 했는데요..."
쉼표 학장은 조용히 웃었습니다.
"오늘은 더 쉽습니다."
"커피는 이미 받았습니다."
"이제 돈만 내면 됩니다."
순간 학우님들 얼굴이 조금 밝아졌습니다.
그때 재미나쌤이 계산대를 탁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계산도 영어로 해야 합니다!"
교실 안에서 동시에 탄식이 터졌습니다.
"아이고..."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는데..."

오늘의 1분 몰입 문장
문장 01
"How much is it?"
하우 머치 이즈 잇
(뜻: 얼마예요?)
생각펜 포인트
해외에서는 정말 많이 쓰는 문장입니다.
길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네 단어뿐입니다.
가격이 궁금할 때는
이 문장 하나면 충분합니다.
문장 02
"Here you are."
히얼 유 아
(뜻: 여기 있습니다.)
허공칠판 포인트
돈을 건네거나 카드를 줄 때 쓰는 표현입니다.
짧지만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문장 03
"Have a nice day."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뜻: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재미나쌤 포인트
이 문장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영어는 시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사이기도 하니까요.

잠시 후.
허생학당 임시 카페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학우님이 조심스럽게 계산대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재미나쌤이 점원 흉내를 내며 말했습니다.
"커피 한 잔입니다."
"5만 원입니다."
순간 학우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커피가 금값입니까?"
교실 안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쉼표 학장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가격은 무시하시고 영어만 해보세요."
학우님은 크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하우..."
잠시 정적.
"머치..."
재미나쌤 두 손 모음.
"이즈..."
교실 전체 숨 멈춤.
그리고 마침내.
"잇?"
재미나쌤이 두 팔을 번쩍 들었습니다.
"우하하!"
"성공입니다!"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학우님도 따라 웃었습니다.
"영어보다 심장이 더 바빴습니다."
쉼표 학장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래도 해냈잖아요."
창밖으로 노을빛이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그날 허생학당에서는
영어 한 문장보다 먼저,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습니다.

재미나쌤의 한마디
"가격보다 비싼 건 포기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한 문장 벌었습니다! 우하하!"
마무리
영어는 원래 긴 문장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얼마예요?"
그 짧은 한마디가
낯선 세상과 연결되는 첫 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허생학당에서는
커피값보다 소중한 용기가
조용히 자라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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