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표의 서재 새벽 일지 — 2025년 12월 12일》

 

프롤로그

아직 하루가 이름을 갖기 전,
문장은 먼저 깨어 있었다.

말이 시작되기 전의 방, 생각이 먼저 앉아 있던 자리.

설명문

낡은 콘크리트 벽과 낮은 조명, 정돈된 책장과 나무 테이블이 고요하게 놓인 공간.
아직 하루가 말을 걸기 전, 기록을 위해 잠시 멈춰 선 쉼표의 서재다.
이 방은 결과보다 흐름을, 속도보다 숨을 선택한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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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아직 하루가 말을 배우기 전.
이 시간엔 계획도 변명도 없다.
그저 앉아 있고, 쓰고 있다는 사실만 남는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멈추지 않았다는 건 분명하다.
새벽은 늘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해준다.

오늘도 조용히 시작한다.
문장 하나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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