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자기 리듬을 지켜낸 사람의 하루
— 쉼표의 서재 일지

월요일, 바쁘게 살아낸 사람에게
월요일은 늘 그렇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고,
생각보다 일정이 앞서 달린다.
오늘도 그랬다.
점심시간이 왔는데도 점심을 먹은 기억이 없고,
하루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보다
어디까지 밀려왔는지가 더 또렷했다.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고,
괜히 숨이 짧아지는 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날일수록 나는 기록을 멈추지 않는다.
대단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날을 그냥 흘려보내면
그날은 정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짧게라도 적는다.
오늘 내가 어떤 리듬으로 살았는지,
무엇을 붙잡고 하루를 통과했는지.
요즘 쉼표의 서재 일지가
주간 순위 1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이 기록은
순위를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잘 살아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다.
이건 오히려 그 반대다.
잘 못 살았던 날도,
정신없이 버텼던 날도,
그래도 계속 가고 있다는 증거를 남기는 일.
오늘 일지를 읽는 누군가는
아마 이런 마음일지도 모른다.
“나도 요즘 너무 바쁜데…”
“나만 이렇게 허둥대는 건 아니구나.”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 글이 해내야 할 역할은 그거다.
도전이라는 건 거창하지 않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인생을 바꾸는 결심도 아니다.
오늘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한 번 짚어보는 것.
그게 어떤 날에는
다음 문장을 쓰게 만들고,
어떤 날에는 그냥 숨을 고르게 한다.
월요일이다.
이미 충분히 잘 해냈다.
오늘을 살아낸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한 번의 도전을 통과했다.
이 기록을 덮고 나서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도 괜찮다.
다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바쁜 하루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자기 리듬을 지켜낸 사람이 있다는 걸.
오늘의 일지는 여기까지.
내일의 숨은, 내일 다시 고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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