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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이게 인생인가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EP.10 —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EP10, 인생 에세이 완결, 중년의 전환, 다낭 3년 기록, 삶의 선택, 쉼표의 서재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EP.10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라는 문구가 어두운 청록 톤 배경 위에 놓인 감성 에세이 이미지
이 이미지는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시즌 1의 마지막 장면을 담는다. 어둑한 청록빛 배경은 지난 3년간의 고독과 상념, 흔들림을 상징하고 그 위에 놓인 문장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는 의심에서 확신으로 건너온 한 사람의 선언이다. 이 장면은 끝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멈추지 않기로 한 삶이 조용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롤로그

3년이 지났다.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


시작

3년 전.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물었다.

대답은 없었다.

3년 후.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

대답한다.

확신한다.


누가 뭐래도

사람들이 말한다.

“왜 그렇게 사냐?”
“돌아와라.”
“무리하지 마라.”
“의미 없다.”

듣는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내 인생

이건 내 인생이다.

남의 인생이 아니다.
남이 정한 인생이 아니다.
남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인생이다.


3년의 기록

허무를 견뎠다.
공허를 견뎠다.
고독을 견뎠다.
외로움을 견뎠다.

배신당했다.
무시당했다.
망설였다.
쓰러졌다.

그래도 일어났다.


변화

3년 전 나:
회사 다니는 사람.
40년의 상처.
빈손.

3년 후 나:
글 쓰는 사람.
3년의 배움.
여전히 빈손.

하지만 다르다.


무엇이 다른가

돈? 아니다. 여전히 없다.
친구? 아니다. 여전히 없다.
성공? 아니다. 여전히 없다.

그럼 뭐가 다른가?


자유

자유가 생겼다.

무거운 자유.
공허한 자유.
고독한 자유.

하지만 자유다.

내가 선택한 자유.


치유

치유가 시작됐다.

완전하지 않다.
여전히 아프다.
여전히 슬프다.

하지만 나아진다.

조금씩.


의미

의미를 찾았다.

거창하지 않다.
작은 것들이다.

하루 견디기.
글 한 줄 쓰기.
단어 하나 터지기.

이게 의미다.


희망

희망을 붙잡았다.

가느다란 끈.
끊어질 것 같다.

하지만 안 끊어졌다.

살아있으니까.


그래도

고독해도.
슬퍼도.
아파도.
빈손이어도.

그래도 괜찮다.

왜?

이게 내 인생이니까.


후회

후회하냐고?

“왜 40년을 그렇게 살았을까?”
“왜 진작 떠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떠났다.

그걸로 됐다.


돌아갈까

한국으로? 아니다.
직장으로? 절대 아니다.

계속 간다.


나는 멈추지 않는다

허무 속에서도 걸었다.
공허 속에서도 썼다.
고독 속에서도 배웠다.

멈추지 않았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다.


그곳

어디냐고? 모른다.
어떤 곳이냐고? 모른다.
언제 닿냐고? 모른다.

하지만 간다.

그곳에 닿을 때까지.


빌어먹을

빌어먹을 인생이다.

고독하고.
슬프고.
아프고.
힘들다.

맞다.

하지만.

내 인생이다.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

이건 마침표가 아니다.

쉼표다.

잠깐 멈추고,
숨 고르고,
다시 간다.

계속 간다.


에필로그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3년 전 물었다.

이제 대답한다.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

시즌 1 완.

시즌 2 — 「젊어서 슬프다」
계속됩니다.

 

이 글은 마침표가 아니다.
멈췄다가, 숨 고르고, 다시 가기 위한 쉼표다.

고독해도, 슬퍼도, 아파도
나는 내 인생을 선택했다.

그래서 오늘도
빌어먹을 인생을
내 인생으로 산다.

— 쉼표의 서재
「빌어먹을 이게 인생인가」 시즌 1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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