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로 시작해 설계가 되고, 결국 한 벌의 옷으로 남은 날.
— 쉼표의 작업실

— 쉼표의 작업실, 첫 공개 기록
프롤로그
우리는 그냥 수다를 떨고 있었다.
특별한 계획도, 거창한 목표도 없이.
옷 이야기, 트렌치 이야기,
뒷모습이 예쁜 옷에 대한 이야기.
그러다 문득,
아주 가볍게 이런 말이 나왔다.
“트렌치 하프코트 한 벌,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입어보고 싶다.”
사건의 시작
그 말은 가벼웠지만,
가볍게 지나가지 않았다.
30년 동안 손을 거쳐 간 옷들이
머릿속이 아니라, 손끝에서 먼저 반응했다.
이건 유행 이야기가 아니었고,
브랜드 이야기도 아니었다.
한 벌.
제대로 만든 옷.
내 이름을 걸어도 괜찮은 옷.
그래서, 옷을 만들기로 했다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선언한 적은 없다.
다만, 더 이상 남의 옷 뒤에 숨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실루엣,
내가 믿는 구조,
내가 견뎌온 시간.
그 모든 걸
한 벌의 옷으로 남기고 싶어졌다.
첫 번째 이름
이 옷의 이름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PAUSE
멈춘다는 뜻이 아니라,
숨을 고르고 다시 걷는다는 뜻.
그래서 첫 번째 옷의 이름은
PAUSE Trench – Half
지금은 보여주지 않는 것들
이 글 뒤에는
스케치가 있고,
사이즈 스펙이 있고,
봉제 방법과 요척,
실제 샘플 제작을 위한 기록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공개하지 않는다.
옷이 먼저 세상에 나와야 하고,
기록은 그다음이어야 하니까.
이건 시작이다
한 벌은 곧 만들어질 것이고,
입어볼 것이고,
고칠 것이고,
다시 만들 것이다.
유행을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피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완성보다 과정이,
성과보다 태도가 남게 될 것이다.
에필로그
이 글은 결과 보고가 아니다.
시작을 기록한 메모다.
PAUSE.
그리고 다시 걷는다.
※ 이 글은 ‘쉼표의 작업실’ 공개 기록이며,
의류 디자인 및 제작 관련 상세 문서는 비공개로 보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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