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밤과 아침 사이,
하늘의 색이 가장 느리게 변하는 새벽의 순간을 담은 이미지입니다.
이 풍경을 보는 순간
“아, 쉼표의 새벽이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차분한 색감과 여백을 살렸습니다.
글보다 먼저 하루를 열어주는
쉼표의 서재, 새벽의 기록입니다.
새벽은 늘 정직하다.
어제의 말들이 아직 잠들지 못한 채, 책상 위에 남아 있다.
나는 그 말들을 다시 쓰지 않는다.
다만, 조심스럽게 덮어둔다.
이 시간의 마음은
앞서지도, 늦지도 않는다.
그저 지금의 속도로 숨을 쉬고 있을 뿐이다.
새벽에 쓰는 문장은
결심이 아니라 확인에 가깝다.
나는 오늘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아직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
이 새벽은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를 한 번 더 믿어보는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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