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10시, 커피 향이 가장 진하게 퍼지는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에 스치는 생각 하나를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완벽한 준비나 분명한 다짐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도 괜찮다는 작은 허락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커피가 식기 전에〉 연재의 첫 번째 글로,
바쁜 하루 앞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속도로 아침을 맞이하는 태도를 담고 있습니다.
☕ 〈커피가 식기 전에〉 #1
— 생각 하나
커피를 마시다 보면
생각이 먼저 식을 때가 있다.
아직 다 마시지도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생각 하나만 남겨보려고 한다.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 말고,
오늘을 살아도 괜찮다는 생각 하나.
아침이 늘 새로울 필요는 없다.
어제의 연장선이어도 좋고,
조금 느린 시작이어도 괜찮다.
커피가 식기 전에
이 생각 하나만 붙잡아 본다.
오늘은,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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