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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쉼표의 서재 일지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1일》

 

2026년의 첫 페이지, 쉼표의 서재에서 기록을 시작하다

2026년 1월 1일 새해 아침, 햇빛이 스며드는 서재 책상 위에 열린 노트와 펜
따뜻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서재에서 열린 노트와 펜이 놓여 있다

. 새해 첫날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쉼표의 서재 일지 이미지.

 


 

2026년 1월 1일

아침 공기가 유난히 맑았다.
어제의 숫자가 오늘의 숫자로 바뀌었을 뿐인데,
마음은 한 칸 더 넓어졌다.
새해라는 말은 늘 그렇다.
조용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등을 토닥인다.

오늘 나는 크게 욕심내지 않았다.
다만 자리에 서는 일만을 선택했다.
준비가 끝나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서는 순간 이미 시작이라는 걸
지난해 수없이 확인했으니까.

서재는 여전히 조용했고,
키보드는 여전히 솔직했다.
문장은 도망치지 않았고,
숨은 오늘따라 고르게 흘렀다.

올해의 목표를 목록으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기준을 하나 세웠다.

  • 흔들리더라도 기록할 것
  •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을 것
  • 숫자보다 문장의 온도를 먼저 볼 것

쉼표의 서재는 더 단정해질 예정이다.
말은 줄고, 맥락은 깊어지고,
글은 사람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다.
잘 팔리는 문장보다 오래 남는 문장,
설명하는 글보다 함께 걷는 글.

오늘은 시작을 기념하지 않았다.
대신 계속을 허락했다.
그게 지금의 나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2026년의 첫 페이지.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았고,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 서재는 오늘도 불을 켠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