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감사가 모여, 올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순간.

나는 내 하루에 감사한다.
문득, 눈물이 날 것 같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대단한 성취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
아프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온 시간들이다.
건강하게 한 해를 지내온 것에 감사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날들에도 감사한다.
그 모든 날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한다
특별하지 않은 오늘이지만,
숨을 쉬고, 생각을 하고,
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한다.
무언가를 더 이루지 못했어도
하루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로
오늘은 충분하다.
내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내일이 있다는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고,
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허락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도 감사한다.
미리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 첫날,
다시 한번 밝은 해가 떠오를 것을
미리 감사하며
올 한 해를
조용히 내려놓는다.
더 잘 살겠다는 다짐 대신,
이만큼 살아온 나를
가만히 안아본다.
완벽하지 않아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충분했던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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