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날짜와 담당자다.

처음 베트남 공장에서 일할 때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 있다.
분명히 “네”라고 했는데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확인했는데도,
동의했다고 했는데도,
결과는 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답답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걸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네”의 의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네”는 동의가 아니라 이해일 수 있다
현장에서의 “네”는
동의의 의미라기보다
“말을 이해했다”는 표현에 가깝다.
그 말이 가능하다는 뜻도 아니고,
확정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확인했다고 믿는 순간부터 오해가 시작된다.
그래서 확인 방식을 바꿨다
단순히 “가능합니까?”라고 묻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물었다.
“완료 예정 날짜는 언제입니까?”
“최종 확인 담당자는 누구입니까?”
“중간 점검은 언제 합니까?”
구체적으로 묻는 순간
대화는 확정 단계로 들어간다.
문화는 바꿀 수 없지만, 방식은 바꿀 수 있다
상대를 바꾸려 하기보다
확인 방식을 바꾸는 편이 빠르다.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 대신
구체적 책임과 날짜를 묻는 질문.
이 차이가
실무의 안정성을 만든다.
현장에서 배운 건 단순하다.
말 한마디를 믿기보다
구조를 믿는 편이 안전하다.
“네”라는 답보다
숫자와 이름이 더 중요하다.
그게 반복되면
오해는 줄어든다.
by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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