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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구조를 기록하는 공간


베트남 공장 실무

베트남 공장 직원에게 이렇게 말하면 달라집니다

감정보다 구조, 모호함보다 구체적인 문장이 현장의 흐름을 바꾼다.

베트남 공장 생산 일정표와 실무 문장 체크리스트가 놓인 책상 위 장면
베트남 공장 실무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로, 생산 일정표와 체크리스트, 실무 메모가 함께 배치되어 있다. 진행 단계 확인, 책임 명확화, 시간 구체화와 같은 실무 소통의 핵심 원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지난 글에서
왜 이런 오해가 반복되는지 구조를 정리했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하나다.
그래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현장에서 여러 번 부딪히면서 느낀 건,
감정을 앞세우면 관계는 남지만 일정은 무너지고,
구조를 먼저 세우면 감정은 잠시 불편해도 일은 돌아간다는 점이었다.

결국 문제는 태도가 아니라
표현 방식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사용했던 문장들을 정리해 본다.
말 한 문장이 일을 바꾸는 순간이 있다.


진행 상황이 불분명할 때

❌ “왜 아직 안 됐어요?”
❌ “빨리 좀 해주세요.”

⭕ 이렇게 말한다.

“현재 작업 진행 단계가 어디까지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완료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습니다.”

감정을 실으면 상대는 방어한다.
상태를 묻으면 상대는 정리하게 된다.


책임자가 흐릴 때

❌ “누가 하는 건데요?”
❌ “왜 아무도 책임을 안 집니까?”

⭕ 이렇게 말한다.

“이 작업의 최종 확인 담당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려주세요.”
“최종 승인자는 누구인지 이름으로 확인 부탁드립니다.”

책임은 분위기가 아니라
이름으로 특정될 때 움직인다.


일정이 애매할 때

❌ “곧 된다면서요.”
❌ “내일까지 주세요.”

⭕ 이렇게 말한다.

“오늘 몇 시까지 가능한지 정확한 시간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 일정이 어렵다면 가능한 날짜를 먼저 제안해 주세요.”

시간은 ‘곧’이 아니라
숫자로 말할 때 의미가 생긴다.


반복적으로 지연될 때

❌ “계속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 이렇게 말한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 원인을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확인해야 할 항목을 함께 정리해 주세요.”

비난은 관계를 흔들고,
구조 점검은 흐름을 바꾼다.


현장에서 느낀 건 단순하다.
말을 세게 한다고 일이 빨라지지 않는다.

대신,
모호함을 줄이고
책임을 분명히 하고
시간을 숫자로 만들면
일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진다.

이 글에 적은 문장이 정답은 아니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여러 번 써보고 정리한 기록이다.

결국 실무는
감정보다 구조가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