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하루에 감사한다 하루하루의 감사가 모여, 올 한 해를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순간. 나는 내 하루에 감사한다.문득, 눈물이 날 것 같다.올 한 해를 돌아보면대단한 성취보다 먼저 떠오르는 건아프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여기까지 걸어온 시간들이다.건강하게 한 해를 지내온 것에 감사하고,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날들에도 감사한다.그 모든 날들이 모여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지금 이 순간에 감사한다특별하지 않은 오늘이지만,숨을 쉬고, 생각을 하고,하루를 기록할 수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한다.무언가를 더 이루지 못했어도하루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로오늘은 충분하다.내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내일이 있다는 건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고,조금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허락이기도 하다.그래서 나는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도 감사한다.미.. 더보기 《쉼표의 서재 일지 — 2025년 12월 21일》 닫힌 노트 위로 부드러운 빛이 머문다.오늘은 기록보다 휴식이 먼저인 날.다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판단이한 주를 온전히 마무리하게 한다.쉼표의 서재는 이렇게 조용히 불을 끈다. 오늘은 아무것도 밀어붙이지 않았다.일요일은 원래 그런 날이다.정리하지 않아도 되고,앞서 가지 않아도 되고,그저 지금의 상태를그대로 두어도 되는 시간. 아침부터 마음이 조금 느슨했다.그 느슨함이나태가 아니라회복이라는 걸이제는 구분할 수 있다.일요일의 리듬은의지가 아니라허용으로 굴러간다. 글을 쓰려다 말았다.문장을 열었다가 닫았다.오늘은 완성보다여백이 더 어울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쓰지 않은 문장들도충분히 제 몫을 했다. 쉼표의 서재는오늘 아주 고요했다.불을 켜지 않아도이미 정돈된 느낌.이 공간이나를 다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이제.. 더보기 단편적 사유들 —EP.3—마음이 흔들릴 때 들리는 소리 프롤로그오늘 아침, 아주 사소한 일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커피를 따르던 손이 잠시 멈춘 순간, 나는 이유도 모르고 한참 동안 잔 위로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누군가에게는 별 의미 없는 장면이겠지만 그 순간 내 안에서는 조용한 울림이 났습니다.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감정'이 아직 이름을 찾지 못한 채 안쪽 깊은 곳에서 흔들리고 있었죠.설명문내면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작은 감정의 떨림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미지.고요함과 미세 진동을 통해 EP.3의 감정 서사를 시각화한다.1. 이유 없이 마음이 흔들릴 때사람은 자신이 왜 흔들리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죠.그 신호는 아주 작은 떨림처럼 찾아옵니다.말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