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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쉼표의 서재 일지

《쉼표의 서재 일지 — 2026년 01월 04일》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새벽은 온다

밤과 아침의 경계에서, 하늘 가장자리부터 옅어지는 새벽빛과 고요한 바다
완전한 밤이 아직 물러나지 않은 시각, 하늘의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빛이 스며든다. 산 너머 수평선 위로 희미한 여명이 번지고, 바다는 아무 말 없이 그 변화를 받아낸다. 어둠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지만, 한 번 스친 빛의 기억은 조용히 다음 시간을 버티게 한다.


새벽이 오는 길목에서

ㅡ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어둠은 한순간에 걷히지 않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장자리부터 옅어진다.

 

회복은 극적이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문득 깨닫는 것이다.

 

한 번 본 빛은 잊히지 않는다.

 

그 기억이 다음 밤을 버티게 한다.

 

희망은 멀리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늘 가까이 있었다.

 

밤은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길고 깊은 밤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