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없는 날의 기록, 2026년 1월 2일 쉼표의 서재

쉼표의 서재 일지
2026년 1월 2일
새해는 하루 만에 일상이 된다.
그래서 2일이 중요하다.
축하가 사라진 자리에서
나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 있는가.
아침은 어제보다 덜 특별했고,
마음은 어제보다 조금 가벼웠다.
기대는 내려놓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올려두는 쪽이
오늘의 호흡에는 맞았다.
문장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안 나온 것도 아니었다.
다만, 꾸밈이 빠진 채로
있는 그대로 걸어 나왔을 뿐이다.
오늘의 문장은 예쁘지 않았지만
정직했다.
나는 여전히 숫자를 본다.
조회수, 시간, 속도.
하지만 그 위에
하나를 더 얹어 본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동안
내가 나를 속이지 않았는가.
서재는 오늘도 조용했다.
조용함이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
이곳에 앉아 있는 시간이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는 시작을 허락했고,
오늘은 반복을 선택했다.
이 둘 사이에는
의외로 큰 용기가 필요하다.
2026년 1월 2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기록.
이 서재는
오늘도 불을 끄지 않는다.
크게 밝히지도 않는다.
다만,
돌아올 수 있을 만큼만 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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