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쉼표의 서재

문장이 머무는 집


감성 에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날에 남은 문장 | 쉼표의 서재

 

조용한 저녁, 창가 테이블 위에 놓인 노트와 커피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하루를 상징하는 쉼표의 서재 이미지
하루를 버텨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흘려보낸 저녁의 풍경. 이 이미지는 말보다 침묵이 먼저였던 하루와, 그 끝에 남은 문장을 담고 있다.

 

하루를 버텨낸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흘려보낸 저녁의 풍경. 말보다 침묵이 먼저였던 하루와, 그 끝에 남은 문장을 담은 이미지.

프롤로그

말하지 않은 하루도
그대로 지나가지는 않는다.

조용히 흘려보낸 시간 끝에서
문장은
늘 가장 늦게 도착한다.

조용한 하루

오늘은
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은 하루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자면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게 오늘을 더 잘 설명해 주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말을 아낀 대신
조금 더 천천히 걸었다.
괜히 커피를 한 번 더 내리고,
창가에 오래 서 있었다.

남은 문장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보니
문득 알게 된 게 하나 있었다.

말하지 않은 하루에도
문장은 남는다는 것.

오늘의 문장은
크게 울리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머물렀다.

버텼다는 말도,
괜찮다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침묵 안에
오늘의 나를 다 적어 두었다.

하루의 끝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날에
남은 문장 하나.

오늘은
그걸로 충분하다.

조용했던 하루는
대신 오래 남는다.

 

조용한 하루,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날, 하루를 정리하는 글, 감성 에세이 추천, 일상 기록 글, 문장으로 남긴 하루, 쉼표의 서재, 티스토리 감성글, 하루 마감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