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안 나오는 날, 내가 나를 다독이는 문장들
영어가 안 나오는 날 노트에 위로가 되는 문장을 적어 보며 스스로를 다독인다.영어를 하다 보면,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날이 있다.머릿속은 하얗고,입은 더 굳어버린 날.그런 날이면 예전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역시 난 안 되는구나.” 그 생각 하나로,며칠씩 영어를 아예 놓아버리기도 했다.영어가 안 나오는 날은, 실패한 날이 아니다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영어가 안 나오는 날은실력이 떨어진 날도 아니고,의지가 약해진 날도 아니다.그냥,사람인 날이다.피곤했고,머리가 복잡했고,마음이 먼저 닫힌 날일 뿐이다.그런 날, 나에게 먼저 건네는 말예전에는억지로라도 말을 꺼내보려 했다.하지만 이제는,문장보다 먼저나를 다독이는 말을 꺼낸다. “I don’t know what to say.” 아이 돈 노우 왓 투 세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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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들을 고르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에 대하여
단어를 고르듯, 마음도 다시 고른다.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어떤 감정은말을 붙이는 순간 시들고,어떤 감정은이름을 얻어야 비로소 살아난다. 나는 새해가 되면마음을 바꾸기보다단어들을 고르려 한다. 쉽게 꺼낸 말들 때문에너무 많은 감정이제때 숨을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쁨은 자랑이 되었고,슬픔은 설명이 되었고,아픔은 침묵 속에서혼자 늙어 갔다. 우리는 감정을 다루는 데늘 성급했다.이해하기도 전에 말로 정리했고,느끼기도 전에 결론을 붙였다. 그래서 올해는감정을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대신,조금 더 천천히,조금 더 정확한 단어들로곁에 앉아 보기로 했다. 단어들은 꽃과 닮아서억지로 피우면 상처가 나고,기다려 주면스스로 계절을 알아본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전부 바꾸는 일이 아니라,대하는 태도를다시 배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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